[앵커]
네, 열 아홉 번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을 보고 난 뒤 경남 양산에서 생활을 시작합니다.
‘퇴임하면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 살아보겠다’, 이 바람대로 45가구만 사는 작은 마을이지요.
한데 이 조용한 시골 마을이 벌써부터 떠들썩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 50미터 앞까지 보수단체 회원 50여 명이 행진했습니다.
사저 앞까지 밀고 들어가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합니다.
[현장음]
"여러분들, 오늘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겁니다."
지난 열흘 사이 3번째 열리는 문 대통령 귀향 반대집회로, 지난달 29일에는 확성기 소리를 줄여달라는 주민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경찰에 신고해. 빨리해. (놓으세요, 하나, 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습니다.
사저 앞을 미리 걸어보고 가족들과 함께 사진도 남깁니다.
[임순례 / 경남 양산시]
"내일모레 들어오실 거 아니에요.걱정도 되고 염려도 돼서 왔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어쨌든 마음 편안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마을 주민들은 문 대통령이 오는 것을 기대하면서도 갑작스런 교통 체증과 소음이 걱정됩니다.
[인근 주민]
"앞으로 좀 시끄럽겠어, 동네가. 매일 이렇게 데모할 거 아닙니까. 계속 사람들이 할 것 같아."
방문객들이 몰리자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외부차량의 출입을 막는 표지판을 세우고 주차도 금지한다는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퇴임 당일인 모레 KTX를 타고 내려와 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입니다.
이날 훨씬 많은 지지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은 마을 진입도로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성규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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