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앵커]
지난달 북한 개성공단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이 전기 누전이었습니다.

단전돼있던 우리 시설을 북한이 무단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오후 2시쯤 개성공단에서 발생한 화재는 도라산 전망대에서 포착됐습니다.

1시간 만에 진화된 당시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건물 내 전기 누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채널A 취재 결과 확인 됐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당시 공장 1개동이 모두 타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330만㎡에 91개의 공장이 들어섰던 개성공단은 북한의 잇단 도발로 2016년 2월 폐쇄됐습니다.

가동이 멈춘 공단에서 전기 누전 화재가 발생해 북한이 우리 시설을 무단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셈입니다.

통일부도 이같은 움직임을 파악 중입니다.

[차덕철 /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
"(개성공단 내) 미상의 차량 움직임 등을 포착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반응이 없습니다.)"

2017년에도 북한이 19개 의류공장을 무단 가동한 정황이 포착됐고, 공장 설비도 무단 반출해 외화벌이를 했다는 의혹도 받아왔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한국에서 전기를 단전 시켰지만 공단 내에 발전시설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 발전기로 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고."

북한은 과거 선전매체를 통해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적반하장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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