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쌓이는데 거래 없다"...금리 인상에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시장 / YTN

  • 2년 전
지난해 8월 이후 최근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하면서 대부분 대출로 거래가 이뤄지는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보다 만5천 건 넘게 늘었는데, 거래 건수는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49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물이 20건 올라와 있지만, 지난해 10월 이뤄진 거래가 마지막입니다.

[공인중개사 'A' (서울 강서구) : 매수 문의 없어요. 매수 문의 자체가 없어요. 일주일에 전화 두 통도 안 받아요. 아예 부동산에 있지도 않아요. 전화 돌려놓고 놀러 다니지.]

매물은 늘어나는데 거래가 줄어드는 건 최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입니다.

1,7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아파트 단지도 매물은 40건 쌓여 있지만 5월에 신고된 거래가 1건도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B' (서울 금천구) : 2월에 하나 팔리고요. 4월에 네 개인가 팔렸는데 아무튼 급매물만 팔렸어요. 금리가 너무 높고 사람들 심리가 (집값이) 더 떨어질 거 같으니까….]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인데 서울은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월과 올해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5천여 건에서 6만천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고된 거래는 4천9백여 건에서 880여 건으로 줄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이자 감당 여력이 안 되는 시장 참여자가 매수세에서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올리는 사이 대출자 한 명당 더 내야 할 이자는 80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무주택자, 젊은 층, 신혼부부가 고금리와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난 탓에 시장 참여가 어려워지고, '거래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일부 현금 부자 위주로 매매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윤지해 /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만 거래에 나서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그런 효과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까지 겹치면서, 주... (중략)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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