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윤대통령과 오찬…野 '우상호 비대위' 출범

  • 2년 전
與지도부, 윤대통령과 오찬…野 '우상호 비대위' 출범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실에서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12시부터 시작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오찬 회동은 1시간 반 넘게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준석 대표에게는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해들었습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 대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론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부의장이 '소이부답' 그러니까 웃기만 할뿐 대답하지 않는다는 뜻의 글귀를 SNS에 올리자, 이 대표는 "소이부답은 행동으로 하는 거지, 글을 올리는게 아니"라고 비꼬았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도부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 송구하다"며 양쪽 모두 비판하는 전화가 많이 왔다고 두사람을 겨냥했습니다.

의원모임 '민들레' 발족을 놓고선 당내 친윤계의 세력화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준석 대표는 "당정청 간 연결 기능을 누가 부여했나"며 비판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공식 당정협의체가 있어 별도 오해받을 수 있는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친윤계 모임'이라는 보도로 오해받고 있다 들었다면서도, "자칫 계파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원조 윤핵관' 사이에서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웠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원회를 열고 우상호 의원이 이끄는 비대위 인준안을 투표를 거쳐 처리했습니다.

8월 전당대회까지 약 두달간 당을 이끌 새 비상 지도부가 출범한 겁니다.

혼란기 속 초선, 재선, 삼선 대표로 각각 한정애 박재호 이용우 의원 등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채워졌지만, 이들이 관리형에 머물지 않고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내놓을지가 관심입니다.

최대 현안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등으로 규정된 당 대표 선출 룰을 변경할지 여부입니다.

이해타산을 따지며 계파간 벌어지는 신경전을 잠재우는 동시에, 10%에 불과한 국민 여론조사 반영률 탓에 민심과 너무 괴리될 수 있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요.

우상호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다음주 중에 구성해, 룰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재보선, 대선, 지선까지 최근 선거에서 3연패를 당한 민주당이 비대위를 띄워 냉철한 원인 분석을 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 봐야합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권리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연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은 오늘도 공식 일정 없이 '로키'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국회에 출근한지 나흘째를 맞은 이 의원은 상임위로는 1순위 국방위, 2순위 외통위를 지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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