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발화 잦은 전기차 화재...소화포·충전소 수조로 진화 / YTN

  • 2년 전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고, 2차 발화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탓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소방은 '소화포'를 이용하는 대안을 찾았고, 도로공사는 충전소에 수조를 만드는 묘안을 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차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소방관이 하얀색 소화포를 들고 천천히 차를 덮습니다.

불길이 조금씩 잦아들더니 금세 사라집니다.

소화포위로 다시 물까지 뿌려 열을 식힙니다.

전기차에 불이 나면 물만 뿌려서 끄기에는 한계가 있어 소화포를 활용해 진화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채해승 / 경북소방학교 교육훈련과 : 72시간까지 계속해서 물을 뿌려야 해서 물의 양이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최소의 수원(물)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거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더 큰 문제는 배터리 열 폭주로 인한 재발화, 다시 말해 과열된 배터리에서 다시 불이 붙는 사례가 잦다는 겁니다.

[김영진 / 경북 경주소방서 현장대응단 : 일주일 뒤에 폐차장에서 재발화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수조에 담가놨을 때 재발화를 방비하는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때문에 차를 아예 수조에 담가서 불을 끄는 방법이 현장에서 종종 활용됩니다.

도로공사는 이에 착안해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에 화재 진압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불이 나면 바닥에 설치된 튜브가 올라와 물을 가두는 방식입니다.

수조 형태로 만들어진 화재 진압시설은 바닥에서 60cm 높이로 전기차 배터리가 물에 잠기도록 해 2차 발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전기차 화재의 절반 정도는 충전 중에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충전소에 진화 시설을 갖췄습니다.

[채수창 / 한국도로공사 차장 : 충전 중에도 화재 발생이 굉장히 많다는 그런 기사도 있고 사례도 보다 보니까 휴게소에도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개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불이 나는 사례도 점차 많아졌고, 올해는 벌써 4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화재를 효율적으로 진압할 다양한 방법이 연구 개발되면서 피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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