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아 전시장 나온 김환기 '우주'…일반에 무료 공개

  • 2년 전
새 주인 찾아 전시장 나온 김환기 '우주'…일반에 무료 공개

[앵커]

3년 전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가 전시장에 다시 나왔습니다.

뒤늦게 알려진 매입자는 미술품을 공유하자는 뜻에서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두운 방 자리한 두 폭의 그림.

밤 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우주 한 가운데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31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입니다.

김환기가 남긴 추상화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고,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말년에 완성돼, 한국 추상 미술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경매에서 낙찰된 이후 현대갤러리가 한차례 일반에 공개했는데, 이번엔 매입자인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이 개최한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릅니다.

"(지인이) 대한민국 국보와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한국에서 꼭 매입을 해야 한다. 저보고 매입을 하라고 하셔서 고민끝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우주'를 포함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김환기 화백의 전 시기를 아우르는 작품 17점을 볼 수 있습니다.

1955년 그린 달항아리는 동양적 소재에 추상화법을 적용해 독특한 미감을 드러내고, 1966년 완성된 '봄의소리'는 현대미술의 영향으로 추상의 세계로 적극 나아가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주' 소장자인 김웅기 회장을 비롯해 12명의 컬렉터가 작품을 무상 대여했고, 무료로 열립니다.

김환기 미술의 정수를 느껴보는 것과 함께 미술품 공유의 가치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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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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