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BMW도 대대적 대미 투자…독일 정부, IRA 작심 비판

[앵커]

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전기차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천문학적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미국의 IRA법 영향인데요.

발표 직후 독일 정부는 무역전쟁까지 거론하며 미국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 건립에 17억 달러, 약 2조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0억 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7억 달러는 새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투입됩니다.

BMW 역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여섯 종의 완전 전기차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규정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 정부는 BMW의 미국 투자 발표가 나온 직후 무역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미국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역시 피해가 예상되는 한국에 이어 독일도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선 겁니다.

유럽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강력한 보조금 때문에 기업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 무역전쟁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유럽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미국의 이러한 정책이 "거대한 관세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투자를 결정한 BMW 측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올리버 칩세 회장은 "미국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자동차 업계가 개발을 중단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규제를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전기차_보조금 #IRA #인플레이션감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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