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나들이하기 좋은 선선한 가을날, 한강변에는 '벌레 주의보'가 떨어졌습니다.

대표적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기승을 부리는건데, 인체에도 해롭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와 수풀은 기본이고 공원 테이블과 의자까지.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 하얀 털이 수북한 벌레가 기어 다닙니다.

송충이처럼 생긴 이 벌레는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으로 서울 한강공원까지 점령한 겁니다. 

[이은빛 홍민석 / 인천 서구]
"보자마자 너무 징그러워서 (공원에) 들어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전은하 / 서울 서초구]
"나무 밑에 지나가다가 혹시 제 머리에 떨어지지 않을까."

취재기자의 어깨에도 어느새 떨어져 앉아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1년에 두 번 부화하는데 올해 9월까지도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많아졌습니다.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월동을 하려면) 적어도 한 20도 이하로 내려가야 되죠. 두 사이클이면 적당히 조절이 돼서 그대로 끝났을 텐데 한 사이클이 더 돌다 보니까 몇 배가 더 늘어난 거잖아요."

잎을 갉아먹고 사는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고 사람에 닿으면 피부염도 일으키는 탓에 방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시가 방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미 확산돼 완전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구혜정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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