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 1,700여건 접수…"자녀 연락두절돼 달려왔다"

  • 2년 전
실종신고 1,700여건 접수…"자녀 연락두절돼 달려왔다"

[앵커]

갑작스럽게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자녀나 지인과 연락이 두절된 시민들의 실종신고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새벽 5시부터 현재까지 1,700건 이상 접수됐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한남동 주민센터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인데요.

새벽 5시 30분부터 실종신고 현장 접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1,736명이 실종 대상으로 접수됐다고 주민센터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실종자의 가족이나 지인이 주민센터를 찾고 있고요.

내부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부모들은 밤사이 자녀와 연락이 두절돼 급히 주민센터로 달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자녀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에 주민센터 직원에게 문의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진 만큼 당국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어서, 센터 직원들이 가족들에게 소방 담당 부서나 병원 측 연락처를 우선 전해주고 있습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직까지 어떻게 된 것인지 아직까지 연락이 없네… 무슨 잠을 자, 자식이 안 들어왔는데. 잠 안 자는 것은 일도 아니에요."

[앵커]

하룻밤 사이 천 명 넘게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황인데요.

언제쯤 실종자 신원이 확인되는 겁니까?

[기자]

사고가 워낙 순식간에, 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실종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목격자와 현장 시민 증언에 따르면 인파가 무너지면서 휴대전화나 지갑 같은 소지품을 잃어버린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실종자가 소지품을 잃은 채 치료를 받고 있을 경우 신원 파악에도 당연히 시간이 걸릴 테고요.

무엇보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병원 측이 파악한 신원 명단을 실종자 가족에 일일이 전달하기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센터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체형이나 이 정도(인상착의)는 작성하고 있거든요. 생년월일이랑 이름이랑 본인 연락처랑… 경찰에서도 (신고접수를) 받고 있고 소방에서도 받고 있는데 소화가 많이 어려운가 봐요. 다른 쪽 통계까지는 오지 못하고 있어요."

이렇게 실종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족들은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종신고 현장 접수 그리고 전화접수는 이곳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받고 있고 다산콜센터 120으로도 가능합니다.

추가 소식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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