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연준 '매파' 불러드 발언에 하락 外

  • 2년 전
[3분증시] 뉴욕증시, 연준 '매파' 불러드 발언에 하락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간밤 뉴욕 증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렸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35% 뒤처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새벽 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건 연준의 강성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 때문이었는데요.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했고요.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금리 수준은 5%에서 7% 사이로 제시했습니다.

불러드 총재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달러화는 다시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앵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3.75~4%인데 7%라고 하면 앞으로 최대 3%포인트 더 올라야 한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정책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되려면 최소 5%에서 최대 7%는 돼야 하는데, 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5% 정도,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7%에는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최대 3%포인트 높은 수치죠.

그동안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5%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연준 고위 관계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겁니다.

다만 월가에선 불러드의 최종 금리 수준 전망치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불러드 총재의 추정은 경제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연준의 견해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간밤에 미국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도 많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먼저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고,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요.

미국 필라델피아 연은 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19.4로 전달보다 악화했고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위축세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 명 줄어들었지만,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 명 증가하면서 두 달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겠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 전망 짚어주시죠.

[기자]

네, 전날 코스피는 2천440대로 주저앉았는데요.

오늘도 우리 시장은 뉴욕 증시의 약세에 따라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연준의 매파 행보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화 가치가 다시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은 점도 우리 증시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주목하실 이벤트로는 개장 전 발표될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오후 장 마감 후 나올 영국의 10월 소매판매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3분 증시 정윤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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