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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공포'…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통계 이래 첫 감소

[앵커]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줄었습니다.

금리는 계속 뛰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너도나도 빚 다이어트에 나선 결과인데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금리가 급등하자 돈 빌린 사람들은 당장 집 마련하는 데 쓴 빚부터 줄였습니다.

은행 전세대출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줄며 1월 말 기준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감소한 겁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만 놓고봐도 한 달 전과 같은 규모였습니다.

갈수록 이자가 뛰자 상여금까지 빚 갚는 데 쓸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로 풀이됩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체 가계대출도 감소세입니다.

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 4,000억원, 한 달 전보다 4조6,000억원 줄었습니다.

감소 폭으로 보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겁니다.

특히, 이자가 비싼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이 4조6,000억원 줄었습니다.

재작년 12월부터 13개월째 꾸준히 감소했는데, 지난 달 감소 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정부가 규제를 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구입이라든지 전세 드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자금의 대출 수요도 줄어들 수가 있으니까…"

최근 정부와 정치권 압박에 속출하는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가 이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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