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서 큰불..."헬기 투입해 진화" / YTN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11시간 넘게 이어져
강풍에 가연성 자재 많아…진화 어려움
새벽 2시 10분 ’대응 3단계’ 발령…헬기도 투입
직원 10명·소방관 1명 부상…"중환자 없어"


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11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기자]
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길은 잡혀가고 있나요?

[기자]
제 뒤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치솟고 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불이 난 지 11시간이 지났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12일) 10시 10분쯤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불에 타기 쉬운 고무나 기름 등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새벽 2시 10분쯤 주변 지역의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헬기까지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1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장 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셨고, 소방관 1명은 다리를 다쳤지만,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남쪽 1공장, 북쪽 2공장으로 나뉩니다.

불이 난 곳은 고무에 열을 가해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가류 공정'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2공장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불이 2공장 전체로 번지면서, 물류동에 보관하고 있던 제품 40여만 개가 모두 탄 거로 알려졌습니다.

YTN 취재 결과 화재 초기직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불이 번진 거로 드러났습니다.

불이 난 공장 주변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데요.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주민들은 불안함에 떨어야 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는 대덕문화체육관에 마련됐습니다.

주민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저희가 38층인데 거의 막 거기까지 불길이 치솟았던 것 같아요. 쾅쾅 소리가 나면서 뭐가 터지듯이 나면서….]

강풍에 인근 아파트 화단과 공원 풀숲 등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일단 1공장과... (중략)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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