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열린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됐습니다.

천주교 정순택 대주교는 나보다 더 힘든 이웃과 따뜻한 손길을 나누자고 강조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천주교 신도들이 성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기도를 올립니다.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대축일 미사에서 정순택 대주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인류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수의 부활처럼 희망을 되살리자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이 계심에 눈뜨고 따뜻한 손길을 나누며 다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작은 무언가를 시작해 봅시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한국 교회 140년 역사상 처음으로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됐습니다.

부활절을 축하하는 언약궤 행렬에 이어 안동 탈놀이와 K-POP 공연 등 종교적 색채를 넘어선 축제에 만여 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김명단 / 전남 목포시 : 코로나 시기 많이 침체 돼 있었잖아요.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 그게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분열과 갈등의 광화문 광장을 화합의 거리로 만들자며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 진행되던 전광훈 목사의 예배에 참석한 신도 일부가 부활절 퍼레이드 행사에 항의하면서 충돌 위험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교회 70여 개 교단이 참여하는 부활절연합예배도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연합예배에서 신도들은 사랑과 용서, 화해의 부활절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부산과 광주, 제주에서도 연합예배가 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부활절을 축하하는 예배가 이어졌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정희인 심원보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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