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길 막히는데 전세버스 투입?

  • 작년


[앵커]
출근길에 시민들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고 있는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지자체들이 부랴부랴 전세버스 투입을 포함해 오늘 여러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시민들 반응은요? 회의적입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 열차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부축을 받으며 나옵니다.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지인이세요?) 아니요. 제 앞에서 쓰러져가지고…."

출근시간 혼잡률 289%, 172명 정원 열차에 480명 넘게 타는 탓에 실신하는 승객들이 속출한다는 채널A 보도 하루 만에 지자체들이 앞다퉈 대책을 내놨습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배차 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오후석 /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포골드라인의 평균 혼잡률을 200% 미만으로 줄이겠습니다."

7월부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수요응답형버스 DRT 30대를 투입해 10여 개 대형 아파트 단지를 운행하도록 했습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차 인원을 제한하고, 혼잡한 역사에 구급요원도 배치합니다.

서울시는 행주대교부터 잠실까지 30km 구간에 수상버스인 '리버버스'를 운영하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지자체들의 뒤늦은 대안에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평소에도 차량들로 도로가 가득한 상황인데, 버스 추가 투입은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임현민 / 서울 강서구]
"(버스) 태워달라고 문 두드리거나…이태원처럼 압사사고도 날 것 같고. 차라리 지하철 탑승 인원수를 더 많이 탈 수 있게…"

[전민석 / 경기 김포시]
"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김포공항역만큼 편리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서…"

전동차 6편, 12량을 추가로 편성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무리 서둘러도 내년이나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혜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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