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복장 규정 논란' 서정진…'총수 미지정'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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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풍향계] '복장 규정 논란' 서정진…'총수 미지정' 김범석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의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임직원에게 엄격한 복장 규정 지침을 내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셀트리온은 회사 전 직원에게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란 공지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 중 네 번째 항목인 '단정한 근무 복장 준수'에는 청바지, 라운드티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셀트리온은 "팬데믹 시기 캐주얼 복장을 허용했지만 이제 다시 품격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직장과 업무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 등을 통해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서 회장 지시로 이러한 공지가 내려왔는데 정작 서 회장은 회사에 스포츠 브랜드 의류를 입고 왔다는 지적도 이어졌죠.

서 회장은 또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점심시간에 미리 줄서서 대기하지 않기, 근무시간 전 복귀하기 등을 직원들에게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또한 직원들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총수 아닌 총수'로 불리는 김범석 쿠팡 의장. 올 해도 총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쿠팡이 자산 5조원을 넘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게 2021년입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을 제도 미비를 이유로 총수로 지정하지 않았는데요.

올 해로 3년째 쿠팡은 '총수 없는 대기업'이 된 겁니다.

총수는 기업의 실질적 지배자로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집니다.

그런데 김 의장은 총수가 아니기에 이런 책임에서 벗어나 있죠.

문제는 김 의장 말고도 이우현 OCI 부회장처럼 한국계 외국인이 총수인 대기업이 나왔고, 외국 국적 총수 2세 등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앞으로 논란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거죠.

따라서 공정위가 외국인 총수 지정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면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정책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공정위는 연내 기준을 만들 계획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5억 달러씩,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을 함께 짓기로 했습니다.

연간 전기차 30만대분을 생산하는 규모로 2025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죠.

고려대 동문인 두 회장은 사석에서 매우 친한 사이로 알려져있죠.

여기에 완성차 업체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기업 SK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투자 일이 성사된 걸로 보이는데요.

앞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도 배터리셀이 중국산이란 이유로 이른바 인플레이션 방지법, IRA의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생산과 인증 절차를 거치면 2026년부터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죠.

SK온 역시 합작 공장 생산 배터리셀 전량을 미국에서 만드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에 전량 공급하게 돼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있는 수익 구조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 먹거리를 찾아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1분기 우리금융그룹 순익 9,113억원 중 우리은행 비중은 무려 89.3%.지난해 말보다도 6%p 정도 증가했죠.

임 회장은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중형 증권사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다른 금융지주사 수준인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임 회장은 "제2금융권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와 내부 통제 강화 등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도 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뒤 처음으로 원청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처벌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산업재해 예방에 한번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서정진 #김범석 #정의선 #임종룡 #중대재해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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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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