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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가 더 들지"…전기요금 인상에 늘어난 한숨

[앵커]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한 이후 자영업자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에어컨을 종일 켜야 하는 자영업자나 전기차 운송업자들의 경우, 부담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기트럭으로 화물 운송업을 하는 A씨는 요즘 걱정이 늘었습니다.

이번 주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의 충전요금도 오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2년 전 화물 운송업 시작 당시와 비교하면 이미 충전요금이 20% 넘게 올랐습니다.

"예전에는 (한 번 충전할 때) 한 8,000원에서 10,000원대였는데 지금은 일반적인 할인서비스가 안 들어가는 경우는 한 12,000원에서 13,000원 정도…."

A씨가 모는 전기트럭은 한 번 충전에 180km 정도를 달릴 수 있는데, 잦은 충전에 따른 번거로움에도 디젤트럭 대신 전기트럭을 선택한 이유는 정부 보조금과 저렴한 유지비 때문이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충전요금이 계속해서 오르면 유지비가 월등히 저렴하다는 전기차만의 경쟁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냉방기기 가동을 시작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시원한 가게 아니면 손님들이 아예 오질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님이 많든 적든 계속 (냉방기기를) 가동하게 되는 면이 없지 않은데요. 그래서 이번 전기료 인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중연씨는 지난해 여름에도 한 달 330만원가량 전기요금을 냈는데, 올해 추가 인상분을 더하면 얼마를 더 내야 할지 막막한 심정입니다.

또 앞으로 전기요금이 더 오르면 기존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전의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생계형 차주나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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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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