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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군, 잔해 인양해 분석하기로

[앵커]

오늘(31일) 북한이 야심차게 공언해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지만 결국 운반 로켓이 서해상에 추락하며 실패했습니다.

북한도 로켓 '천리마-1'형의 엔진 결함을 인정했는데요.

우리 군은 일부 잔해를 인양해 분석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과 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 IMO에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 중 첫날에 정찰위성을 쏘아올린 북한.

"우리 군은 오늘(31일) 0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이후 7년여 만으로, 북한 발표 기준으로 6번째 시도입니다.

하지만 앞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알렸던 경로와는 달리, 이번 발사는 위성의 궤도 진입은 커녕 발사체가 우리 서해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북한도 2단 엔진의 문제로 발사 2시간 30여분만인 오전 9시 5분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알린대로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의 2단 로켓은 필리핀 해상에 떨어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합참에 따르면, 천리마-1형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습니다.

우리 군은 추락 지점에서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체의 일부 잔해를 인양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추진체 엔진의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호언장담했던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해 체면을 구긴 북한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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