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자 소주 '벌컥벌컥'...40대 법정구속된 이유 [띵동 이슈배달] / YTN

  • 작년
'앉은뱅이가 걷고 장님이 눈을 뜨더라.'는 종교적 기적, 많이 들어보셨죠.

이 남성도 그랬습니다.

병원에서는 분명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병원을 나오자마자 벌떡 일어서는가 하면, 집으로 돌아가니 쓰레기도 잘 버립니다.

기적 같은 일이죠?

보험금을 노린 얕은 수였습니다.

전신마비 진단을 받는 데 성공해 보험사 5곳에 15억 원을 청구했어요.

이 가운데 1억8천만 원은 실제로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오랜 잠복 수사 끝에 완전범죄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휠체어에 탄 남성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며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이 남성, 병원 밖에서 택시를 타려고 하자 멀쩡하게 두 발로 일어나 움직입니다.

또 다른 날에는 혼자 집 밖에 나와 쓰레기가 담긴 상자를 내놓습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전신마비 환자 행세를 해온 20대 A 씨 등 일가족 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꿨던 이들의 범행은 수상함을 느낀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 그 환자분이 키도 180이 넘고 몸무게도 거의 100kg 이상의 거구거든요.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그 계단을 왜소하신 (아버지가) 혼자서 이 거구를 부축하거나 업고 내려간다는 게….]

이들은 경찰이 수개월 동안 잠복 수사한 끝에 확보한 증거 화면을 보여주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상용 / 대전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아버지는 기본적인 큰 틀에서, 아들한테 어떻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다 시킨 겁니다. 누나하고. 그러니까 셋이 같이 공모 관계로밖에….]

교통사고가 나면 상대방 괜찮은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신고하고.

보통은 이렇게 행동하시죠.

그런데 접촉사고를 낸 40대의 행동은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사고를 내자마자 근처 식당에 가서 소주를 벌컥벌컥 마신 겁니다.

법정에서 공황장애 때문에 술을 마신 거라고 항변했지만,

수법이 너무 빤하죠?

재판부는 음주운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다고 질타했습니다.

49살 운전자 A씨, 지난해 9월 6일 아침 7시 반쯤 강원도 원주시의 한 도로에서 충돌사고를 냈습니다.

상대 운전자 64살 여성도 다쳤습니다.

그런데 10여 분 뒤 가해 운전자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근처 식당이었...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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