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에 피해 속출…"7월에도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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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에 피해 속출…"7월에도 많은 비"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올해 장맛비가 유난히도 사납게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7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등 광주와 전남, 경북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동구 지산동에 나와 있습니다.

광주에는 지난 25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일주일째 장맛비가 내렸는데요.

현재는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낮부터 장맛비가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어제(30일) 장맛비에 축대가 무너져 일가족이 대피했던 곳인데요.

돌덩어리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덮개만 덮어둔 상황인데요.

추가 붕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 27일 밤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틀간 접수된 비 피해만 300건이 넘습니다.

지난 27일 전남 함평에는 시간당 최고 71.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당시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광주 북구 석곡동에서는 불어난 하천물과 장맛비에 하천 제방 50여m가 무너졌습니다.

전남 곡성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어제(30일)는 이틀간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영주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영주 상망동에서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쳤는데요.

생후 14개월 된 여자아기가 흙더미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상망동 일대 산사태로 주민 43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주와 봉화 시가지 일원 도로가 물바다를 이루면서 주택 130여채가 침수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 아직 장마 기간이 한참 남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죠?

[기자]

네, 올해 본격 장마가 시작된 건 지난달 25일부터입니다.

오늘로 일주일째인데요.

장마는 평균 6월 말에 시작해 7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광주·전남의 장마 기간 평년 강수량은 338㎜가 조금 넘습니다.

올해의 경우 엿새 만에 410㎜를 넘기면서 평년값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겁니다.

올해 장맛비는 밤과 새벽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정하기 어렵지만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달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올해 광주·전남의 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한 비가 지속해 내릴 수 있으므로 주변 시설물과 건축물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데요.

적은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붕괴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사전에 대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장마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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