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경기도 의왕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붙잡혔는데, 서울에서도 여성을 노린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내 집 엘리베이터도 안전지대가 아니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남성 A 씨는 그제(5일) 낮 경기도 의왕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탄 이웃 여성을 폭행했다가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얼굴과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폭행은 비명을 들은 주민이 신고하고, 다른 주민이 막아 세울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성폭행을 저지를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A 씨가 피해 여성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었다는 겁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 : 먼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비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길래…. 여성분은 피 흘리고 쓰러져있고 몸에 상해 흔적 다 보이고, (가해자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쉽게 뿌리쳐지지도 않았고 밀려나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덩치가 있었거든요.]

A 씨는 오늘 법원에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 주민인 20대 여성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남성이 집에 들어가려던 여성의 입을 손으로 막고 목을 조르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주민이 여성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곳 계단을 통해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관 : 순찰도 강화하고 사건 발생 지역이어서 취약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최근 홀로 탄 여성만을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신홍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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