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예전엔 주로 약용으로 소비됐던 염소 고기가 최근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최초로 염소 인공수정 기술을 개발하면서 염소 고기의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충주의 한 염소고기 전문점입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구이나 전골, 수육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김정길 / 충북 충주시 호암동 :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고 이게 씹으면 또 되게 담백한 그런 맛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맛있습니다.]

염소 고기가 새로운 보양식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24만 마리였던 염소 사육두수는 10년 새 50만 마리로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도 2021년 기준 천775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 연중 출하량의 1/3이 집중돼 보양식 재료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소사육은 그동안 자연 번식에만 의존하다 보니 균일한 품질 확보가 어렵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민원기 / 흑염소 사육농가 : 어떤 체계화되고 매뉴얼화된 사양 관리라든지 그런 것들이 좀 실행되고 있지 못하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국내 최초로 염소 인공수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동결된 염소 정액이 운동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고, 염소 생식기에 적합한 맞춤형 인공수정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수태 성공률은 50~60% 정도입니다.

[김관우 연구사 /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센터 : 근친 교배와 난교잡으로 산육능력과 (고기 품질) 균일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염소 인공수정 기술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실증 시험을 마치고 2025년부터 본격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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