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중국 각지에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운행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설치된 주차 감시 카메라를 통해 민감한 정보가 해외 유출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공공기관, 보안 요원이 테슬라 차량의 진입을 막아섭니다.

[중국 청두 보안 요원 (지난 7월) : (왜 못 들어가게 하죠?) 우리 규정이 그렇습니다.]

운전자가 이유를 물으며 항의하자, 경찰이 다가와 이렇게 설명합니다.

[중국 청두 경찰관 (지난 7월) : 왜냐면,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테슬라 차량의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외신들은 지난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청두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의 동선에 따라 테슬라 차량의 접근 차단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도 7월부터 두 달 동안 테슬라 운행이 금지된 적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여름 휴가를 겸해 모여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등을 논의했던 곳입니다.

[테슬라 운전자 (지난해 7월) : 베이다이허에 왔지만, 안 내립니다. 테슬라는 못 내리게 하네요.]

지난해 9월 장시성의 한 방송국을 비롯해 최근 후난성의 지방 공항 등 곳곳에 테슬라 주차 금지 표지판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센트리 모드'라고 불리는 차량 도난 또는 파손 감시 시스템 때문입니다.

테슬라 차량에 설치된 여러 대의 소형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중국 테슬라 관계자 : 실제 테슬라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런 영상을 수집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중국은 2021년 4월부터 일부 정부 기관과 군부대에서 테슬라 차량 이용을 불허 해왔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1년 5월 21일) : 우리 모두는 테슬라 차량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를 내세운 중국 당국의 테슬라 금지 조치,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자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견제구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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