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은 단독보도로 문을 엽니다.
지난 주말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군사 안보 외에 기술, 경제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며 합의를 했는데 먼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소프트웨어나 네트워크 통신망이 아닌 하드웨어 장비에서 악성코드가 심겨진 스파이칩이 발견됐습니다.
중국산 장비입니다.
이 칩을 활용하면 해당 장비 데이터를 빼갈 뿐 아니라 무선 주파수를 활용해 주변 도청까지 가능합니다.
국정원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심은 건지 조사 중인데요.
이게 신종 수법인데다 민간이 아닌 우리 국가 기관 장비에 심어놓아 더 충격입니다.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최근 국내 공공기관의 기상관측장비에서 무선으로 도감청이나 해킹이 가능한 백도어를 발견했습니다.
백도어란 악성코드가 담긴 스파이칩을 심어 원격으로 정보를 빼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동안 중국산 소프트웨어나 네트워크에서 백도어 의혹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일반 하드웨어 장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악성코드가 심겨진 스파이칩이 중국산 장비에 내재되면 해커가 무선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빼돌리는 구조입니다.
국정원은 기상관측장비에서 발견된 배경도 조사 중입니다, 기후 변화 등 기상 관련 영역은 첨단 기술 분야로 꼽힙니다.
하드웨어 백도어의 경우 소프트웨어 백도어와 달리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망 분리만으로 막을 수 없어 신종 해킹 수법으로 꼽힙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백도어를 이용해서 어떤 중요한 어떤 제조 공정상에 있어서 첨단 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빼낸다든지 하면 이것은 경제안보 기술 안보에 굉장히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 대응은 미비합니다.
채널A 취재결과, 43개 정부 부처 중 24시간 상시 도감청 탐지 시스템을 갖춘 곳은 19개 기관에 불과합니다.
상당수 정부기관들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무선 해킹과 도감청 대응 시스템 구축에 소극적입니다.
국가중요시설이 무선 해킹으로 마비될 경우 국가안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선제적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이 철
영상편집 : 조성빈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