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게 바로 풍력발전이죠.

주로 산정상에 설치하는 풍력발전단지는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데요.

지나 겨울 YTN 보도에서 산림훼손이 확인된 경북 오미산 풍력발전단지, 이제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상황이 나아졌을까요?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치 과정은 친환경적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YTN은 경북 오미산 풍력발전 단지 산림 훼손 문제를 보도했습니다.

해발 1,000m 산 정상에 높이 100m가 넘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숲 곳곳을 헤집었습니다.

반년이 지난 현재, 숲은 어떨까?

녹음 짙은 숲 한가운데 길이 났습니다.

속살이 드러난 곳에는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전신주가 설치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업체가 헬기를 이용해 훼손을 최소화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마구잡이식으로 숲에 길이 2km, 폭 4m 진입로를 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산지전용 허가를 받기 전에 공사를 진행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재해 방지 같은 것들을 안 하다 보니까 흙이 계속 쓸려 내려오는 상황이고 그러면 산사태 피해가 이제 우려될 뿐만 아니라 산지 훼손도 더 가속화될 수 있는 거죠.]

오미산 풍력발전단지는 남부발전과 민간 풍력발전 업체가 재작년부터 추진했습니다.

주민 동의는 얻었지만, 심각한 산림 훼손이 다시 확인된 겁니다.

특히 해당 지역은 산림생태계 우수 보전지역으로 산양과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입니다.

경사면에 길을 낸 거라 산사태 우려도 큽니다.

산림 당국은 풍력발전단지와 송전 선로 지역에 대한 불법 산림 훼손 행위를 확인해 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영주국유림관리소 관계자(음변) : 헬기 작업으로 해라, 이렇게 나간 건데 이분들이 헬기 작업으로 하지 아니하고 이제 진입로를 설치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저희는 이제 사건 처리를 하는 거고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라는 이름 아래,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자행되는 건 아닌지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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