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히틀러 나치 시절의 국가를 부른 관중이 쫓겨났습니다. 

독일 국적의 선수가 경기하던 도중에 벌어진 일인데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츠베레프와 신네르의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관중석의 한 남성이 외치는 소리가 코트에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그 무엇보다도 독일."

독일 국적의 츠베레프는 경기를 중단하고 심판에 다가가 항의합니다.

[츠베레프 / 독일 테니스 선수]
"(관중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히틀러의 문구를 외쳤습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믿을 수 없군요."

츠베레프의 항의에 심판은 관중석을 바라보며 문제의 인물을 찾습니다. 

[제임스 키타봉 / US오픈 심판]
"손을 들어보세요. 누가 그런 말을 했나요?"

주변 관중들의 제보로 경기 진행요원들이 이 남성을 퇴장시켰습니다. 

문제의 외침은 1922년부터 채택된 독일 국가 1절의 첫 소절입니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이 만든 곡에 독일 시인이 가사를 붙인 건데, 히틀러 통치 시절 독일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1절이 주로 사용되면서 나치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공식 행사에서 국가로 3절만 부르고 있습니다.

츠베레프는 이런 소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4시간 41분의 혈투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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