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안내견 기념식 참석' 이재용…'한전 사장 취임' 김동철

  • 11개월 전
[CEO풍향계] '안내견 기념식 참석' 이재용…'한전 사장 취임' 김동철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동행철학'을 잇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안내견 양성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1993년입니다.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복지 사회"라며 당시 사업 배경을 설명했죠.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80마리의 안내견이 분양됐고, 지금도 76마리가 활동중인데요.

국내에서 세계안내견협회에 등록된 곳은 삼성 안내견학교가 유일하죠.

또 전 세계적으로 안내견학교를 운영하는 기업은 삼성뿐입니다.

이 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신념으로 걸어온 지난 30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30년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에는 이 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도 참석했는데요.

홍 전 관장은 "선대 회장님이 굉장히 노력하던 사업이라 기념식을 보면 감동하고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선 의원 출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한국전력의 신임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정치인 출신이 사장이 된 건 한국전력 출범 62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 사장은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만 47조 원대, 총부채가 200조 원이 넘어선 재무 위기 상황에서 한전을 맡게 됐는데요.

취임식에서 김 사장은 "재무 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며, "한전은 지금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총 수익의 30%를 국내 전력 판매 이외 분야에서 창출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자"고 당부한 뒤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국회의원 시절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는 했지만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아니라는 평가인데요.

흔들리는 한전을 어떻게 바로 세울지 궁금하네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2026년까지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업계는 불황이 예상되고 있죠.

그럼에도 김 부회장은 3년 뒤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16%, 98% 높이겠다고 한 건데요.

김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등 6대 핵심 전략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1,500억 원을 추가로 벌어들이겠다"고 설명했는데요.

하노이에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을 개장한 데 이어 호치민에서도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죠.

또 김 부회장은 OTT서비스가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영화관 이용객이 줄고 있다는 질문에는 "프리미엄 영화관으로 충성 고객층을 만들고,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는데요.

저소득층 아이들의 시각 및 청각 수술 지원사업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 '모모콘'을 개최했습니다.

임 회장은 행사 마지막에 무대에 올라 '우리 루키'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요.

개안수술과 인공달팽이관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 200여명에게 연간 10억원 규모의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 등을 매년 지원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죠.

임 회장은 "아이들이 눈부신 세상을 만나고 세상의 아름다운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빛과 소리를 선물하려고 한다"며 "다음 콘서트에는 시력과 청력을 되찾은 아이들과 함께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콘서트에 참석한 가수 아이유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료를 전액 기부했습니다.

10명 중 6명이 추석 차례상을 포기하겠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고물가 등 최근 경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죠.

추석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풍성함인데요.

내년에는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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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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