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에 이어 행정공무원까지…'민원에 극단선택 의혹' 제기

  • 11개월 전
교사들에 이어 행정공무원까지…'민원에 극단선택 의혹' 제기

[앵커]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에 시달린 교사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교육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는데요.

경기도 하남시 공무원이 민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남시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후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추락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인근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팀장 A씨였습니다.

사고 현장이나 자택, 직장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시민체육대회를 앞두고 관련 대민 업무를 담당했는데 최근 고충을 가족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체육대회 행사 준비를 위해 지역 유관단체 회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참여했는데 의견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단체 인사들로부터 언어폭력과 잦은 전화 민원에 시달리는 등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강압적이고 너무나 일방적인 지시가 수시로 있었고 업무 시간이 아닌데도 전화가 오고 해서 오죽했으면 그런 생각을…."

하남시 공무원노조는 시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분명한 이유와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대처함으로 인해서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또 유족들의 고충을 함께 하기 위해서…."

하남시는 유족과 공무원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 역시 A씨의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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