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포천시 저수지 근처에서 헬기가 뱅뱅 돌더니 저수지 물속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방재훈련 앞두고 물 담는 장비 테스트 하다가 사고 난건데요.
헬기에 타고 있던 60대 기장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헬기가 저수지를 향해 천천히 내려갑니다.
헬기 아래 연결된 장비로 물을 담으려던 찰나 꼬리 날개와 몸통 일부가 그대로 물에 쑥 빠집니다.
조종사는 곧바로 기체를 하늘 위로 끌어 올렸지만 이내 중심을 잃고 빙글빙글 돕니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던 헬기는 그대로 저수지에 풍덩 빠집니다.
경기 포천시 고모리 저수지에 민간 헬기가 추락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현장음]
"떨어진다!"
당시 60대 조종사 1명만 탑승한 상태였고 헬기는 수심 10m 저수지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사고 목격자]
"'왜 너무 낮게 떴지?' 할 때 다시 그 헬리콥터가 하늘로 올라갔어요. 하늘에서 빙빙빙 돌다가 그대로 내려와서 10분 되니까 가라앉았어요."
소방 당국은 장비 20여 대와 구조대원 60여 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심이 깊고 수질이 탁해 4시간가량 수색한 끝에야 숨진 조종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5시간 만에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해당 헬기는 민간 항공업체 소속으로 내일부터 포천시 소방방재훈련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훈련에 앞서 자체적으로 장비 테스트를 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목격자]
"물과 그 헬기 사이가 공간을 두고 헬기가 그 자리에서 도는데 그 헬기는 너무 가까이 갔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종사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 역시 물속에 있는 헬기를 인양하는 대로 기체 결함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최혁철
영상편집 : 이승은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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