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청문회 블랙리스트 공방…"증거 넘쳐" "정치 공세"

  • 11개월 전
유인촌 청문회 블랙리스트 공방…"증거 넘쳐" "정치 공세"

[앵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실체도 없었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야 평가는 극명히 갈렸습니다.

"평생 배우로서 어느 누구보다도 연극에 진심이고 문화예술을 목숨과도 같이 소중히 여기는 예술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 MB정권 재활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듯한 느낌…."

청문회 최대 쟁점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민주당은 과거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백서에 유 후보자 이름이 거론됐다며,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 백서에 후보자의 이름이 몇 번이나 나오는지 아십니까 (모르겠습니다) 무려 104번 언급됩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실체도 없었다"고 받아쳤습니다.

"제 얘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시켰는지 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엄호했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거론돼 여야간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자) 처벌된 적도, 기소조차 된 적 없어요. 이재명 대표는 기소됐고 재판까지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얘길 안 합니까"

유 후보자는 과거 두 아들의 수억원대 아파트 매입과 관련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되자,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여세 납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선 "자녀들이 독립된 생계를 갖고 있고 본인들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지침대로 고지 거부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유 후보자가 2008년 장관 재직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에게 한 막말 논란 영상을 틀었고, 여당은 '음성 재생 시 여야 간사 합의를 거쳐달라'고 항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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