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휴일에도 막바지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보인 사전투표율을 두고도 서로 상대방을 심판하려는 표심이 드러난 거라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요일에도 이틀 연속 서울 강서구를 찾았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총출동해 교회와 시장, 길거리, 골목 상권을 훑으며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2번 부탁합니다. 꼭 2번입니다. 고맙습니다."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사상 최고치로 나타난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 열망이 나타난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구정을 맡았던 민주당을 겨냥하는 동시에, 김 후보가 힘 있는 여당 구청장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 개발을 얼마나 손 놓고 있었는지 오랫동안 낙후돼 있었습니다. 아마 그런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지원 유세 일정 없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연휴 마지막 날을 앞두고 채비를 다졌습니다.

대신 홍익표 원내대표는 방송 출연을 통해 이번 선거가 단순히 구청장 선거를 넘어 정권 심판론으로까지 이어진 탓에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거라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다가오는 11일 본 투표에서도 투표율이 높을지, 또 투표율이 높으면 누가 유리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신경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습니다.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건 국민에 대한 횡포라는 국민의힘의 비난에,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김태우 후보가 경쟁 후보와 정당에 막말 공세만 하고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렇게 파렴치하고 뻔뻔한 후보자와 정당에 표를 줄 수는 없습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를 심판해야 합니다.]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엿볼 가늠자로 여겨지면서 여야 모두 당력을 쏟아붓는 분위기입니다.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뿐만 아니라 거대 양당 내 역학 구도...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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