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됐는데…"매출은 신통치 않네"
[뉴스리뷰]

[앵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이 사이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제 연휴를 전후해 관련 업계도 덕 좀 보겠다 싶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통치 않다는 평가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 1번지'란 옛 명성을 되찾을 거란 기대에 부풀었던 서울 명동.

두 달 전만 해도 너 나 할 것 없이 중국어 할 줄 아는 직원 모시기로 바빴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두 달 전에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됐잖아요. 체감을 하시는지) 별로 없어요. 예전보다 늘긴 늘었는데 별로 없어요."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이 허용된 8월 외국인 이용객은 코로나 시기였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뛰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37% 줄었습니다.

관광객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장사에 큰 도움이 된 건 아니었던 겁니다.

대목을 바랐던 이번 중국의 중추제 연휴 기간도 성적은 기대 이하입니다.

한 면세점은 이달 1일부터 10일 중국인 이용객은 직전 10일 대비 45%나 늘었는데, 매출은 도리어 50% 줄었습니다.

다른 면세점도 사정은 비슷한데 젊어진 관광객 구성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20대나 10대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캐릭터라든지 이런 거를 더 좋아하시는 경향이 있어가지고 아무래도 객단가가 낮아진 경향이…"

더 깊이 들어가면 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그렇게 경제력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은 더 안 좋은 상황입니다. 경제가 안 좋다 보니까 구매력이 좀 떨어져…"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 고물가 상황이 관광산업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 덕을 보는 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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