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지 않은 가자 탈출로…이스라엘은 장기전 대비 시사
[앵커]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한때 탈출하는 주민들을 위한 국경통로가 개방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통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인데요.
헤즈볼라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확전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이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전쟁으로 막혔던 통로가 휴전과 함께 일시 개방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팔레스타인 이중 국적자들이 이집트로 빠져나가려고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이 상황은 저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안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 사실을 부인했고, 결국 라파 통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도 검문소 반대편에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양측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이 누구와 맞서 싸우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IS'라는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나치즘의 새로운 버전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군 초소의 감시카메라를 파괴하는 등 레바논 남부와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에서 2km 이내에 있는 마을 28곳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긴 전쟁이 될 것"이라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4천500명을, 다친 사람은 1만4천명을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한때 탈출하는 주민들을 위한 국경통로가 개방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통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인데요.
헤즈볼라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확전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이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전쟁으로 막혔던 통로가 휴전과 함께 일시 개방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팔레스타인 이중 국적자들이 이집트로 빠져나가려고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이 상황은 저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안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 사실을 부인했고, 결국 라파 통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도 검문소 반대편에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양측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이 누구와 맞서 싸우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IS'라는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나치즘의 새로운 버전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군 초소의 감시카메라를 파괴하는 등 레바논 남부와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에서 2km 이내에 있는 마을 28곳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긴 전쟁이 될 것"이라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4천500명을, 다친 사람은 1만4천명을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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