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일회용컵도 '몰카'…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촬영

[앵커]

해마다 늘어나는 불법 촬영 범죄.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데요.

촬영 장비들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슬쩍 봐선 도저히 구분이 되지 않는 탓에 많은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키와 라이터, USB까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인데, 사실은 모두 위장 카메라입니다.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일회용 컵 같지만, 뚜껑에 아주 작은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초소형인 데다가 교묘하게 숨어 있어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초소형 카메라들이 숨어 있는 형태로 제작됩니다.

"요새 초소형 카메라가 굉장히 흔해졌기 때문에 '은닉형 몰래카메라'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도 별다른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상가를 가보니 다양한 종류의 위장 카메라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계도 있고, 안경, 볼펜, 차 키… 뭐 여러 가지 있어요. (그러면은 사는 거는 누구나?) 아, 그렇죠."

최근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서울 관악구 모텔 '몰카' 범인은 객실 환풍구와 컴퓨터 본체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뒤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경찰의 불법 촬영 단속 강화에도 불법촬영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매해 6천건에 이르며 최근 2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범죄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불법 촬영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구매 자체를 처벌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면이 있는 거죠. 잘못된 용도로 사용하는, 그게 이제 문제가 될 수가 있는 거고…"

구매 의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위장 카메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불법촬영 #카메라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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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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