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문제 질타…한은 총재 "금리 인상도 고려"

  • 9개월 전
가계부채 문제 질타…한은 총재 "금리 인상도 고려"
[뉴스리뷰]

[앵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선 가계 부채 문제를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기재위 국감에서 의원들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쳐 가계 부채 증가를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이나 가계의 부채 리스크가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것을 그대로 두기도 어려운 것 아니냐."

"이것은 정말 딜레마다. 이미 대출은 늘었는데 금리를 올리면 가계 이자 부담이 훨씬 늘어날 텐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물가만 보고서 정책을 했을 때는 이런 고민이 없었는데 물가와 금융안정과 환율 또 경기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가운데…."

부채 관리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규제 강화를 우선하되 금리 인상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제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해서 먼저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

야당은 세수 펑크 상황에서 현 정부가 한은에 빌린 113조 원 규모의 일시차입금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어디서 이 돈을 가져오나 이렇게 생각했더니 결국은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려오는 거지요."

여당은 가계 부채가 늘어난 건 전 정부 탓이 크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전 정부 시절에는 504조 원이라는 엄청난 규모로 역대 정부에서 가장 가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규모거든요."

한미 금리차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중동 사태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지금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계 부채와 기준금리를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던 이번 국감에선 이외에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십원빵 저작권 논란 등이 언급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한국은행 #국정감사 #기획재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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