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연료 주면 인질 50명 석방” 줄다리기

  • 9개월 전


[앵커]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인질들을 납치해 갔던 무장단체 하마스가, 인질 2명을 추가 석방했습니다.

가자지구에 연료를 넣어주면, 인질을 최대 50명까지 석방하겠단 제안도 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본격적인 지상전을 앞두고 양측의 기싸움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수척한 모습의 두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에게 부축을 받습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에서 인도되는 이스라엘 인질들입니다. 

[현장음]
"(이름은) 요체브 리프쉬츠. 몇 살이냐고? 85세야."

하마스 대원에게 작별인사도 건넵니다. 

[현장음]
"잘 가세요!"

하마스는 나이와 건강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일흔 아홉, 여든 다섯의 할머니 2명을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준 이후 두번째 석방입니다. 

[다니엘 리프쉬츠/ 요체브 리프쉬츠 손자]
"우리는 할머니가 아무 탈 없이 지내길 바랐습니다. 이번 일이 다른 인질에게도 석방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22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하마스 측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연료를 보충 받으면 인질을 최대 50명까지 풀어줄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타르와 이집트가 인질 석방을 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인질이 먼저 풀려나야 합니다. 그 후에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을 앞두고 하마스 측은 공격용 무인기 영상을, 이스라엘은 지상전 대비 훈련 영상을 각각 공개하며 기세 싸움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지상작전 조언 등을 위해 군 장교도 파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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