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후폭풍…"中 내년성장률 3% 밑돌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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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후폭풍…"中 내년성장률 3% 밑돌수도"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최대 민간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부동산발 중국 경제 위기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한 5% 안팎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뿐 아니라, 내년에는 3%를 밑돌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결국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의 수탁사인 홍콩 씨티코프 인터내셔널은 달러 채권 보유자들에게 "디폴트의 구성 요건이 갖춰졌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총부채 1천 870억 달러, 우리돈 253조원에 이릅니다.

채권 만기 연장 등을 통해 디폴트 위기를 넘겨 온 비구이위안은 앞으로도 달러 채권 이자 지급 유예기간이 줄줄이 종료되는 만큼 연쇄 지급 불능, 이른바 '크로스 디폴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비구이안이 중국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는 약 3천건, 직원 수도 7만명에 이릅니다.

재작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그룹과 비교하면 약 4배 규모입니다.

중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 심각한 지방정부 부채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3년 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막대한 방역 비용 지출, 수년에 걸친 과도한 인프라 투자,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지방정부의 부채는 급격히 늘어난 상황.

중국 각지에서는 투자자들의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돈을 돌려줘라. 돈을 돌려줘라. 돈을 돌려줘라"

중국 정부는 빚더미에 앉은 '고위험' 지방정부 12곳을 추려 별도의 허가 없이는 추가 융자를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위기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4분기에 1조 위안, 우리돈 184조원 상당의 국채 추가 발행을 승인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5% 안팎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위기가 악화하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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