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지나간 북한 '미사일공업절'…도발 자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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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지나간 북한 '미사일공업절'…도발 자제 배경은?

[앵커]

어제(18일)는 북한의 '미사일공업절'로 올해가 첫 기념일이었습니다.

ICBM을 비롯한 미사일 개발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기념일인데도 북한이 정찰위성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 도발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지나 보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날을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했습니다.

"2022년 11월 18일을 우리식 국방 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서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로 영원히 기록하며…."

올해가 첫 미사일공업절이지만, 북한 매체에서는 이 기념일을 부각하거나 미사일 개발 성과를 자랑하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앞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공업절을 맞아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서거나 최근 엔진 연소 시험을 한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북한은 앞서 2차례의 정찰위성 발사 때마다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곤 했는데, 3차 발사와 관련해선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고체연료 IRBM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엔진 시험에 대해 '성공'이라고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개발 완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1계단과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들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으며…."

한편 북한은 9월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한 이후 두 달 넘게 무력시위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간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이 우리나라를 다녀갔고, 핵무장이 가능한 미국 전략폭격기 B-52H가 2차례나 한반도에 전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을 두고 러시아에 수출할 단거리 탄도미사일 물량을 맞추기 위해 소모적인 발사를 자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미사일공업절 #탄도미사일 #정찰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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