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약속에도 "글쎄"…중국서 외국인투자 이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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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약속에도 "글쎄"…중국서 외국인투자 이탈 가속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미국에서 만난 글로벌 기업인들을 향해 '따뜻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중국 투자를 호소하며 '문턱'을 낮추겠다고 한 것인데, 정작 기업인들의 우려는 해소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년여 만에 방문한 미국에서 기업인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애플 CEO 팀 쿡,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 미국 기업인을 비롯한 300여 명의 청중 앞에서 미중 협력 여지를 드러내며 재계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외국인이 중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여행을 촉진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직항 여행기를 증편하고, 여행 관련 고위급 대화, 비자 신청 절차 간소화 등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 등을 약속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사실상 '레드카펫'을 깔아준 것이란 평가도 나왔지만, 정작 기업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유인책 없이 미중 양국의 우애만 강조하면서 정작 중국 현지에서 커지는 경영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올들어 반간첩법 등을 강화한 중국은 미국의 컨설팅기업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외국 기업에 대한 보안 정책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수출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 등도 기업인들의 중국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앞서 한 시장조사기관은 자체 분석을 통해 지난 9월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동월 대비 34% 급감해 월간 기준 2014년 이래 가장 큰 폭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외국인_직접투자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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