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운사들의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친환경 연료가 바로 메탄올인데요.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 초대형 선박에 메탄올을 급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으로 다가가는 급유선.

급유하는 연료는 탄소 배출량이 선박유의 5% 수준인 친환경 에너지, 메탄올입니다.

급유한 양은 1000톤, 유조차 400대 분량입니다.

메탄올은 불이 붙는 인화점이 11도로 낮고 독성이 있어 다루기가 매우 까다로운데, 해상에서 대량의 메탄올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공급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겁니다.

[김 산 / HD현대중공업 상무]
"기존 육상 수급에 비해 수급 횟수와 기간을 90%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급유를 받은 선박도 머스크로부터 수주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첫 초대형 메탄올 컨테이너선입니다.

한 달 정도 시운전을 마친 뒤 내년 초, 세계 최초의 초대형 메탄올 선박이 정식 항해를 시작합니다.

바다에선 전세계 교역의 80%가 이뤄집니다.

국제해사기구가 2050년까지 해운업체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우리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선박 연료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연료 구축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김도은 / 한국머스크 총괄]
"울산이 세계 4위 액체(연료) 항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협력을 많이 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상 급유 성공으로 한국은 선박 수출을 넘어 거점 항만으로서 울산항의 위상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태균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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