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하라"...미국서 '부정 선거' 초유의 판결 / YTN

  • 작년
미국에서 시장 후보를 뽑는 예비 경선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해 법원이 재선거를 명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본 선거는 예정대로 실시됐고, 해당 부정 선거 결과로 후보가 된 현직 시장이 승리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사람이 투표용지 여러 장을 차례차례 부재자 투표함에 넣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 투표용지를 대신 넣으려면 등록된 봉사자여야 하지만, 이 사람은 등록 봉사자가 아닙니다.

지난 9월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시 시장 후보를 뽑는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조 개님 현직 시장이 경쟁자 존 고메스를 251표 차로 누르고 민주당 후보가 되자 낙선자는 부재자 투표가 수상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투표 당일 본 투표에선 고메스가 개님을 4백 표 넘게 이겼는데 (3100 대 2648)

사전 부재자 투표에서 개님이 7백 표 이상 이기면서 (1564 대 861) 역전한 겁니다. (합계 4212 대 3961)

증거로 채택된 CCTV 영상에서 투표용지 여러 장을 넣은 부정 행위자들은 시의원과 시공무원 등 모두 현직 시장 지지자였습니다.

[개리 로즈 / 새크리드 하트 대학교 : (부정행위를 한) 이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부재자 투표의) 어떤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한 후보의) 선거 운동원이 그런 거죠. 명백히 법을 어긴 겁니다.]

법원은 지난 3일 법 위반이 확실하다며 예비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선거는 판결 나흘 후인 지난 7일.

해당 판결이 시장 선거일까지 바꿀 순 없었기에 주 정부는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되, 탈락자 고메스 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하도록 했습니다.

공화당 후보까지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 결과는 예비 경선 결과와 똑같았습니다.

개님이 1등, 고메스가 175표 차이로 2등이었는데 역시 본 투표에서 고메스가 이긴 것을 개님이 부재자 투표로 역전한 겁니다.

고메스 후보는 "불의에 맞서달라"며 또다시 소송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총선과 미국 대선에서도 부정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부정선거를 인정한 이번 판결은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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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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