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경찰 지구대입니다.

초등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지구대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모자를 바라보던 지구대장, 모자가 들고온 쇼핑백에 든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는데요.

쇼핑백 안에는 떡, 음료수 같은 간식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지구대 인근 초등학교 4학년인 학생이 1년 넘게 용돈을 모아 산 선물이었습니다.

학생은 간식과 함께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도 전했는데요.

편지에는 경찰관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마을을 잘 지켜달라"는 글이 담겨있었습니다.

[유영진 / 경기 용인경찰서 구갈지구대장]
"어떻게 이렇게 감사한 일을 하려고 생각했느냐 물었더니 '경찰 아저씨들이 항상 다른 사람들 도와주고 보호해주니까요' 이러면서 말꼬리를 흐리는데 굉장히 수줍어하더라고요. 얼마나 감사한 지 몰랐습니다."

이 지구대엔 이보다 몇 개월 전 여학생들이 찾아와 롤케잌을 선물한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등하굣길에 눈을 마주치며 인사해주는 학생들의 작지만 따뜻한 선물에 지구대원들은 늘 큰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유영진 / 경기 용인경찰서 구갈지구대장]
"'1년동안 모은 학생 정성을 생각하면 이게 목에 넘어가냐 이 떡을 우리가 먹을 자격이 충분한지 돌아보면서 우리가 먹자' 그래서 '어떤 직원들은 인생 최고의 선물입니다'…"

고마움을 마음에 묻어두지 않고 표현할 줄 아는 어린이의 순수함이 어른들의 마음까지 움직인 건데요.

부쩍 추워진 날씨, 서로에게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 뉴스 좋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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