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중국 윈난성에서 산사태로 47명 매몰…새해 첫 한파에 몸살

[앵커]

중국 윈난성에서 오늘 새벽 폭설이 내린 뒤 산사태가 발생해 18가구 47명이 매몰됐습니다.

구조대원이 급파됐지만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은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남부지역까지 0도선으로 기온이 급락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서부 윈난성, 검은색 흙더미가 산비탈을 쓸고 내려오면서 마을을 덮쳤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던 집들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큰 눈이 내린 뒤 이른 새벽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피할 겨를도 없이 18가구 47명이 매몰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500여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투입된 인원은 구조대원 300여명과 소방차 30여대. 실종자들을 속속 찾아내고 있지만 생존자는 아직은 없는 상태입니다.

눈이 내리고 있는 데다, 영하권의 날씨여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악천후에 장비 동원이 쉽지 않자 매몰된 건물 잔해를 일일이 뒤지는 방식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산사태 소식이 전해진 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실종자를 전방위 수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바로 밑에 탄광이 있습니다. 원래 (땅이) 움푹 패여 있었고. 탄광으로 구멍이 났을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금이 갈라져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아무리 막아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중국은 새해 들어 첫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동북지역의 경우 영하 36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덮쳤습니다.

한파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남부지역까지 0도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남부인 후난성과 장시, 저장성은 폭설이 예보됐고, 광둥성, 푸젠성에는 새해 첫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밖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요. 나는 쌍둥이 형제를 데리고 있고, (쓰촨성) 어메이산의이 풍경구에서 다섯 시간째 이렇게 버티고 있어요"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휴교령을 내렸고, 일부 구간의 고속도로는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오는 24일쯤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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