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중국 내 생산비용 증가와 미·중 갈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탈중국 시도가 이어지고 있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이 새로운 생산기지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기업들이 중국을 벗어나 생산 기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상 지역은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 제조국들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에 있던 스마트폰 공장 등을 철수한 뒤 재작년 베트남 하노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습니다.

LG전자 역시 톈진과 선양에 있던 사업장 문을 닫고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연구개발 법인을 세웠습니다.

중국의 실질임금이 연평균 7.6% 오르고 있는 데다, 자국 기업 밀어주기 탓에 다국적 기업이 좀처럼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나 중국 기업의 경쟁력 추격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겠지만,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 분위기가 팽배하니까 그런 불확실성 때문에….]

외국인이 투자국에 공장 등 생산 설비를 새로 짓는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2022년 기준 중국 비중이 한 해 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이에 반해 인도와 멕시코,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투자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IT 품목은 여전히 수출 기회가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만기 /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중국 IT 수요가) 작년에 1.2% 마이너스로 보고 있거든요. 올해는 9.3%로 중국 시장도 IT 품목이 회복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면서 인도네시아나 칠레, 브라질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승주

그래픽: 유영준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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