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제주는 2016년부터 전기버스 도입을 시작했는데 운행 대수가 늘어나면서 차츰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큰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정시 도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도입 8년째를 맞아 폭설 같은 기상 상황에도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애월읍에 있는 전기버스 차고지입니다.

출발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는 멈춰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배터리 충전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전력 소모가 큰 히터를 수시로 틀면서 겨울철 배터리 용량이 빨리 떨어지다 보니 완충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겁니다.

[전기버스 기사 : 히터 안 틀고 왕복하면 배터리 20% 정도 소비하는데, 히터를 틀면 40%, 두 배로 먹습니다.]

히터 사용으로 주행거리 역시 짧아지기 때문에 충전 횟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전기버스 기사 : 차가 막히거나 눈이 왔을 땐 가면 갈수록 충전되는 게 아니고 점점 떨어져요. 운행 시간도 길어지면 충전 대충 하고 오면 불안하거든요. 전기버스는 멈추면 끝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30여 개 노선에 전기버스 149대가 도입됐는데 겨울철이면 충전 문제로 종종 운행 지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충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행 시간을 제때 맞추기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전기버스 충전기도 말썽입니다.

갑자기 액정이 꺼지거나 도중에 충전이 안 되는 문제가 종종 생깁니다.

제주도가 설치한 전기버스 급속충전기는 39기로 매년 40여 건의 고장 신고가 접수되고, 겨울철이면 충전기 관련 민원이 더욱 빈번합니다.

[전기버스 기사 : 일시적인지 모르겠는데 고장이 잦아요. 저희는 여기에서 충전을 해야 왔다 갔다 하는데 안 되면 운행에 차질이 생기니까 항상 고장 나면 바로바로 전화하고 있어요.]

전기버스 도입 8년째를 맞아 폭설 같은 기상 상황에도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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