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사물과 모호한 붓 터치…틀을 깨는 韓 작가들

  • 6개월 전
뒤엉킨 사물과 모호한 붓 터치…틀을 깨는 韓 작가들

[앵커]

기존의 틀을 깨는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미술가인 김홍석 작가는 '뒤엉킴'을 소재로 삼았고, 장재민 작가는 현대회화의 문법을 깼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장을 뚫고 바닥에 떨어진 거대한 운석 덩어리.

갈라진 틈 사이로 지구인들이 규정한 형태의 '별' 기호가 보입니다.

한때는 별이었으나 이제는 돌덩어리가 된 물체와 별의 표상을 조화시켜 '뒤엉킴'을 표현한 겁니다.

현대미술가 김홍석은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광경을 선사합니다.

악당의 얼굴과 고양이의 몸이 결합됐고, 무거워 보이는 돌멩이는 사실 레진으로 가볍게 만들어졌습니다.

"예술은 정말로 나로부터 시작되고, 내가 정말로 자유로워져서 이것이 예술인지 아닐지 모를 때 시작되는 것, 그래서 발현되는 것이 예술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물 웅덩이 주위로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붓질과 함께, 중심부를 비워둔 채 주변부를 채운 구조가 눈에 띕니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장재민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작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제작한 아크릴릭 구아슈 작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모든 작업들이 상상으로 그려진 풍경들이에요. 캔버스 안에 있는 장면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영역까지 상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현대 회화의 문법을 깨는 젊은 작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전시 #국제갤러리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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