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한평생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탐구해온 70대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직하게 외길을 밟아온 세월만큼 삶의 희로애락 등 인생에 대한 통찰이 남다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주변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 모습이 조각으로 빚어져 있습니다.

폐지를 줍는 노인, 장터에서 좁쌀을 파는 상인…

김진열 작가가 늘 주인공으로 삼는 인물은 남루하고 소외된 이웃, 재료는 하나같이 버려진 나무나 녹슨 고철 등 폐품입니다.

[김진열 / 작가 : 사회적인 각광을 받고 뭐 이런 사람들보다는 조금 뒤처지고 좀 소외되고 그런 사람들의 삶에 유난히 시선이 가는 것, 이런 것을 제가 경험합니다.]

버려진 라면 봉지를 이어 붙인 작품입니다.

김주호 작가의 로봇 얼굴엔 해학이 넘치고, 슬쩍 밀면 스케이트보드 타듯 미끄러집니다.

창령사 터의 오백나한 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인물상에는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고,

테라코타로 제작한 조각상 표정마다 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김주호 / 작가 : 관객에게 닿았을 때 마음을 풀어주는 이왕이면 더 기쁨을 안겨주는, 이왕이면 더 통쾌하게, 더 유쾌하게, 더 상쾌한 기분을 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불어 넣어주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서용선 작가는 나무판에 인물을 그리고 서로 마주 보게 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김을 작가는 작은 책상에서 만든 아기자기한 작품으로 일상과 정서를 그림일기처럼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는 미술에서 인간이 점차 사라져 가는 요즘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기획됐습니다.

평생 삶과 일상을 탐구해온 70대 노장들은 인생은 무엇인지, 진정한 예술의 길은 무엇인지 다음 세대를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 전시 정보
특별초대전
2024년 1월 26일~3월 24일
김종영미술관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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