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준연동형 유지...'위성정당' 준비 선언 / YTN

  • 7개월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와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갈지를 두고 고심한 끝에 결론을 낸 건데, 대신 진보진영이 함께 하는 사실상의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을 65일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 5·18 민주묘지 앞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방식으로 현행 준연동형과 과거 병립형 회귀 사이에서 고심하다 최종 입장을 정한 겁니다.

이 대표의 결론은 현행 준연동형 유지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 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입니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습니다.]

또, 다시 '위성정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내놨습니다.

'준위성정당'이라고 표현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소수당 배려라는 준연동제 취지를 퇴색시켰던 '꼼수 위성정당'과 다를 바 없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도 여당이 먼저 위성정당 창당으로 반칙을 쓴 만큼, 승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이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서 '멋지게 지는 건 소용이 없다'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던 이 대표가 결국 준연동형 유지를 결정한 건, 당 안팎의 거센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민사회에 이어 최근 당 소속 의원 절반이 대선공약 파기는 안 된다며 병립형에 반대한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3 지대와의 연대'와 '상생 정치'를 언급한 게, 준연동형을 굳힌 결정적 계기였단 분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어제) : (민주당에) 우호적인 제3의 세력들까지 함께 힘을 모아서 상생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 정치를 바꾸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과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입장을 정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 수렴 ...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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