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세계 경제 위기 등으로 계획이 무산됐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다시 본격화합니다.

서울시는 100층 안팎 건물을 지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재임 당시에도 이 자리에 31조 원 규모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한다고 공언했지만, 자금 부족 문제 등으로 사업을 접었습니다.

17년 만에 오 시장이 새로운 개발 계획을 내놨습니다.

최대 용적률을 1,700%까지 부여해 100층 높이 건축물을 짓고, 사업 부지 면적 수준으로 녹지를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건물 45층끼리 연결한 1㎞가 넘는 보행 전망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무료가 아니면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올라와서 그 위에서 돈을 몇만 원씩 써가면서 비싼 식사를 하고 비싼 음료를 마셔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없죠.]

시와 사업 시행자인 한국철도공사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 SH가 개발 계획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업무와 주거·여가를 걸어서 이동하며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공유 교통과 자율주행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합니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첫 입주가 목표입니다.

추정 사업비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51조 원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공이 주도하는 기반시설 조성까지는 속도가 날 것이라면서, 민간 투자 참여도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건축비가 최근에 많이 오르고 금리도 높은 수준이어서 민간업체 참여를 어느 정도 끌어들일지 여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역세권을 활용하려면 고밀·고층 건물들이 더 용산역과 가까워지도록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박정란

화면제공 : 서울시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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