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초상화 대가' 강형구...눈에 비친 시대의 내면 / YTN

  • 7개월 전
쉰 살이 다 되도록 이른바 '팔포 작가', 즉 그림 팔기를 포기했던 작가, 극사실주의 초상화 대가 강형구 작가 얘기입니다.

뒤늦게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그의 초상화에선 무엇보다 눈이 강렬한데요.

화폭에 눈부터 그린다는 강 작가를 이교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한 배우 김희선의 첫 기획전 '아름다운 선물 전'

전시회에 참여한 현대미술 대가 6명 중 유난히 시선을 끄는 백발의 작가가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거침없이 선을 긋는 화가, 30년 넘게 초상화의 외길을 밟아온 강형구 작가입니다.

털 한 가닥까지 섬세하게 묘사한 그의 초상화에서 특히 정면을 응시하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물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강형구 / 작가 : 눈이라고 하는 것은 머릿속에 있는 오감과 오각, 그 느낌을 다 표현하고 있는 대변인입니다. 일종의… 그려진 인간과의 직접 교감, 이것을 가장 표현하기 좋은 모습이 바로 정면의 눈이라는 것입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건설회관 1, 2층 오픈 갤러리에 전시된 대작들은 지나가는 행인의 시선을 잡아당기며 말을 건네는듯합니다.

캔버스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에 그린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눈빛과 표정엔 작가 나름의 인물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처칠, 링컨, 간디 등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리더십이 나아가야 할 좌표를 제시합니다.

강 작가는 자화상을 그려 마음을 갈고 닦으며 그동안 미뤄온 과제를 조심스럽게 준비 중입니다.

[강형구 / 작가 : 인생이 짧아짐을 느끼면서 어떤 종교적인 소재의 얼굴, 그리고 종교적인 소재의 건물 등등을 앞으로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올해는 김희선 배우의 기획 아래 뉴욕 등에서 해외 그룹전을, 2026년에는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국 순회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화면제공: 에이치아트이엔티


■ 전시 정보

2024년 1월 8일~4월 8일
건설회관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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