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흥행 '건국전쟁'…감독 "스스로 판단하길"

  • 8개월 전
예상 밖 흥행 '건국전쟁'…감독 "스스로 판단하길"

[앵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을 신새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영화관입니다.

이날 오후 2차례 상영된 영화 '건국전쟁'은 매진됐습니다.

박스오피스도 한국영화 중 1위로,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한국 영화 5편 중 가장 적은 상영관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겁니다.

영화를 제작한 김덕영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입니다.

"다큐멘터리가 극장에서 5만 명 동원하기는 쉽지 않아요.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행복한 일이고요. 또 경이적인 일이고…"

처음 극장에 걸릴 때만 해도 불과 10개 상영관을 제안받았지만, 설 연휴 다큐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흥행몰이를 했고, 한동훈 등 여권 인사들의 관람 인증에 대통령 추천까지 더해져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왜곡이 심하다"며 관람 인증 연예인에 대한 비난 세례까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영 간 '역사 논쟁'으로 번지고 있는 건데, 감독은 "관객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국민의힘만을 지지하기 위해서 이걸 만들었다기보다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와 영화계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더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좀 필요하다."

또 딱딱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고집한 건 '사실의 힘'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에 기초해서 과연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한번 볼 필요가 있다. 관객들 스스로가 무엇이 옳은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보고요."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작업하며, 자기반성도 많이 했다는 감독은 '애국자였던 이승만'을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3년 반 동안, 이 영화를 만들면서 많이 울었어요. 잘못 알고 있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더 이 영화를 끝까지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김덕영 #건국전쟁 #한동훈 #윤석열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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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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